스타크래프트 테테전 명경기 리뷰 – 이영호 vs 정명훈 (파이썬)

이번 경기는 테란vs테란 최고의 명경기로 손꼽히는 이영호 선수와 정명훈 선수의 현역 시절 파이썬 맵 경기를 리뷰했습니다. 양 선수는 드래프트 시절 이후 최강의 테란들로, 경기를 펼치기만 하면 매번 명승부를 펼쳤는데 국민맵 파이썬에서 어떤 식으로 혈투를 치렀는지 같이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SCV를 생산하는 12시 커맨드 센터
12시에서 시작한 선수가 정명훈 선수입니다. 파이썬 맵 특성상 12시와 6시는 미네랄 뒤쪽에서 견제가 들어오면 방어하기가 살짝 까다로운데, 2시와 8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먼저 공격을 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끄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서플라이 디팟을 공격하는 벌처 1기
정명훈 선수는 팩 더블인 데 비해 이영호 선수는 노배럭 더블로 시작해서 빌드를 완전히 먹었습니다. 정명훈 선수는 벌처 1기로 벙커의 사거리를 벗어난 지역에서 서플라이 디팟을 공격하고 있지만, 가벼운 수준의 대미지라 별다른 피해를 아직까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SCV를 공격하는 레이스 4기
노배럭 더블을 빠르게 가져간 이영호 선수는 자신의 주특기 빌드인 2스타포트를 올려서 레이스 견제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현재 레이스 4기가 SCV를 공격하고 있지만, 골리앗을 미리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명훈 선수는 생각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골리앗의 공격을 피해 후퇴하는 레이스 4기
뒤늦게 골리앗이 나와 레이스 방어를 하는데 성공하지만, 초중반부터 벌써 일꾼 숫자가 8기나 벌어졌습니다. 안 그래도 생더블 빌드로 좋았는데 일꾼 격차까지 더 벌어지게 되면서 경기가 이영호 선수 쪽으로 급속도로 기울게 됩니다. 하지만 정명훈 선수이기 때문에 팬들은 끝까지 기대를 품고 경기를 지켜봅니다.



11시 멀티 커맨드 센터를 짓는 SCV를 견제하는 레이스
12시 테란의 본진을 일꾼으로 견제한 것에 이어서 11시 추가 멀티를 짓는 scv까지 견제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다 담지는 못했지만, 커맨드를 짓는 11시 일꾼을 2번이나 잡으면서 정명훈 선수의 멀티 속도를 상당히 늦췄습니다. 현재 일꾼 숫자가 18마리가 차이 나는 상황이라, 정명훈 선수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7시 멀티 SCV를 공격 중인 골리앗과 탱크 부대
드디어 국본의 견제가 시작됐습니다. 빠르게 스타포트를 올려 드랍쉽을 확보한 정명훈 선수가 2탱크와 4골리앗 드랍을 7시 가스 멀티 지역에 내리면서 상당수의 일꾼 숫자를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영호 선수는 지금 바로 드랍을 막지 않으면, 경기의 흐름이 조금씩 역전될 수 있습니다.


7시 멀티에서 양측의 골리앗과 탱크 부대가 교전
일꾼이 다 잡히긴 했지만, 정말 광속처럼 드랍쉽 5기를 멀티 지역으로 다시 데려왔습니다. 일꾼 피해를 줄 때만 해도 정명훈 선수가 상당한 이득이라 생각했는데, 역으로 골리앗, 탱크 병력이 바로 싸먹히게 되면서 이제 다시 역공 타이밍이 이영호 선수 쪽으로 넘어갑니다.



드랍쉽을 추격하며 공격 중인 레이스 2기
7시에 보냈던 드랍쉽 2기마저 이영호 선수의 레이스에 추격당해 격추당합니다. 드랍쉽 퇴각 예상 경로까지 정확히 맞추고, 레이스로 요격에 성공하면서 이제부터 정명훈 선수는 경기가 더 불리해집니다. 만약 드랍쉽 2기가 살아서 본진에 돌아갔더라면, 이후에 공격 오는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한 방향으로 이동 중인 드랍쉽 5기
섬 멀티 방어에 성공한 이영호 선수가 드랍쉽 5기로 11시 쪽을 향해 찌를 듯한 기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정명훈 선수가 11시 멀티 언덕 쪽에 탱크로 수비형 라인을 잡고 있지만, 드랍쉽까지 격추된 상황이기 때문에 미리 시즈 탱크를 배치하지 않으면 커맨드를 들어야 합니다.



골리앗, 탱크 공격으로 커맨드 센터 이륙과 SCV 도주
드랍쉽을 빠르게 보내서 11시 공격에 성공한 이영호 선수! 11시 자원을 많이 파지 못한 상태에서 커맨드 센터를 들었기 때문에, 지금 견제 드랍은 정명훈 선수에게 절망감을 가져다줍니다. 이제 정명훈 선수도 상대에게 카운터를 크게 치지 않으면 더 이상의 기회는 사라집니다.



아래 쪽으로 이동하는 골리앗과 탱크 부대
정명훈 선수의 판단은 탱크, 골리앗 병력을 센터 쪽으로 내려와 적 본진에 큰 한방을 먹이려고 합니다. 공격이 먹힐지, 안 먹힐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불리해지기 때문에 어디든지 반드시 공격을 가야 합니다.



8시 본진 외곽에서 서로 교전하는 양측의 탱크와 골리앗 부대
드랍쉽 병력 실어 나르기를 통해, 7시 본진에 드랍한 국본! 하지만 11시 공격을 갈 때부터 갓은 판타지 선수가 카운터를 칠 것을 미리 예상하고, 눈치백단처럼 병력을 바로 자신의 본진으로 데려와 판타지 선수의 공격을 역으로 방어하고 있습니다.



7시 멀티에서 SCV를 공격하는 골리앗 3기
본진을 치면서, 빠르게 빼둔 드랍쉽을 통해 골리앗 3기로 7시 섬 멀티를 타격하고 있습니다. 멀티가 1개 밀리는 상황이라 섬 지역까지 같이 견제를 줘야 한다고 판단한 나머지, 판타지 선수가 번개처럼 빠른 스피드를 유닛의 움직임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벽 너머에서 리파이너리를 포격하는 시즈 탱크 3기
8시 앞마당 가스를 탱크 3기로 멀리서 포격하고 있습니다. 배럭을 띄워 미리 시야를 밝히고 자원 타격을 입히고 있는데, 이게 파이썬 1.1 버전에서는 지형 특성상 포격이 돼서 시즈 탱크의 활용도가 파이썬 1.3 버전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았습니다.



12시 테란 본진 건물을 포격 중인 시즈 탱크 부대
앞마당 공격이 오든 말든, 갓은 어차피 7시 멀티가 있기 때문에 판타지 선수의 본진을 공격 들어갑니다. 사실, 이때 판타지 선수는 멀티가 없어서 더 이상 추가적인 피해가 일어나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공격을 받으면서 SCV 대미지가 피로가 쌓이듯이 계속 누적됩니다.



적 시즈 탱크를 대부분 제거한 12시 골리앗과 탱크 부대
SCV와 탱크를 대동해 본진에 드랍한 메카닉 병력을 꾸역꾸역 막긴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는 갓의 시간 벌기였고 미니맵에서 보듯 추가 병력이 12시 앞마당 쪽으로 무서운 기세로 돌진하고 있습니다. 판타지 선수가 본진에 정신이 집중된 사이, 바로 들어가는 멀티태스킹 공격이 정말 매섭습니다.



12시 테란 시즈 탱크가 앞마당에서 적 탱크를 포격해 격파
뒤늦게 탱크가 세로로 라인을 멋있게 잡으며 병력을 걷어내긴 했지만, SCV의 피해가 정말 막심했습니다. 앞마당 일꾼이 거의 다 잡히면서, 이제 더 이상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인데, 지금 가지고 있는 병력으로 적의 팩토리 지역을 장악하든 자원 줄을 완전히 끊어서 승부를 내야 합니다.



시즈 탱크를 견제 중인 SCV와 골리앗
이어서 갓이 8시 앞마당 벽 너머에 있던 시즈 탱크 3기를 SCV와 병력을 이용해 걷어내고 있습니다. 판타지 선수는 여기서 시간을 좀 더 벌고, 적의 가스 채취 피해를 더 누적시켜야 했는데 예상보다는 빠르게 탱크 견제가 막히게 됩니다. 만약 탱크 3기를 11시 언덕 쪽으로 빼서 살렸으면, 이후 한타 공격 시 더 화력이 강할 수 있었는데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장면입니다.



7시 테란 기지를 공격하는 언덕 아래 시즈 탱크
더 이상 별다른 선택지가 없던 판타지 선수는 언덕 밑으로 시즈 탱크를 데리고 가서 적 기지를 포격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지막 회심의 반격인데, 이 공격이 이번에도 막힌다면 다시 전투할 수 있는 메카닉 병력을 생산하는 것은 자원상 불가능합니다.



SCV를 견제하는 시즈 탱크 2기
자원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본진 타격에 이어 7시 멀티를 2탱크 드랍으로 공격하는 판타지 선수. 갓의 테테전은 속도가 빠르기로 유명한데, 스피드에 있어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경기력으로 보여 주면서 상대 선수를 계속 압박하고 있습니다.


7시 멀티를 공격하는 골리앗 2기와 시즈 탱크 1기
방금 전 7시 드랍이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집요하게 섬 멀티 지역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비록 드랍쉽 1기의 물량밖에 되진 않지만, 난전을 유도해 상대를 정신없게 만들어야 벌어진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판타지 선수가 소수 병력까지 계속 견제를 하고 있습니다.



벽 너머에서 8시 앞마당 탱크를 포격하는 시즈 탱크
7시 앞마당 지역의 탱크를 거리 재기로 깔끔히 제거하고 가스 타격까지 이어서 합니다. 그러나 갓은 이미 6시와 6시 앞마당까지 확장 중이기 때문에, 사실상 경기가 많이 기울었습니다. 그래도 판타지 선수가 정말 빈틈을 잘 찾아내서 끝까지 공격하는 점은, 역시 명품 테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시 커맨드 센터를 공격하는 골리앗, 탱크, 레이스
멀티 지역을 공격당한 만큼, 판타지 선수의 멀티를 되갚아주는 갓 선수. 상대가 본진과 앞마당만 파먹고 있기 때문에, 추가 멀티만 주지 않으면 결국 게임은 내가 이긴다라고 하듯 커맨드 센터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운영을 보면, 갓은 경기 판짜는 능력이 정말 뛰어납니다.



12시 테란 본진을 공격하는 골리앗과 시즈 탱크
12시 본진에 탱크와 골리앗을 드랍하면서 쐐기를 박는 갓, 판타지 선수는 이전에 공격당한 드랍으로 SCV를 너무 많이 피해를 입어서, 이번에는 방어할 병력이 충분하지 못했고 결국 본진이 무너지게 됩니다. 판타지 선수의 추가 멀티가 1군데만 더 있었어도 경기가 최소 3분은 더 길어졌을 텐데, 살짝 아쉽네요



6시 멀티를 공격하는 골리앗 1기와 시즈 탱크 1기
갓의 6시 멀티에 최후의 드랍 공격을 간 판타지 선수, 하지만 이미 본진이 장악당했기 때문에 게임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메카닉 병력을 1기라도 더 보내서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넘치는 혈투를 펼친 판타지 선수한테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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