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vs 마재윤 투혼 경기 – 초반 8배럭 반올인 빌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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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는 이영호 선수가 당시 화제가 되었던 이제동 선수와의 MSL 결승전 '정전록'을 앞두고 대회 당일 마재윤 선수와 연습했던 경기입니다. 리플을 보면 이영호 선수 특유의 날카로운 8배럭 압박과 최적화 운영이 나오는데 테란이 어떤 식으로 저그를 압박하는지 분석하겠습니다. 11시 스타팅에서 시작한 마재윤 선수가 드론으로 미네랄을 캐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투혼 1.3 버전의 경우 맨 위에서 두 번째 미네랄이 드론으로 부스팅이 되는데 여기를 바로 캐지 않아 초반 스포닝 풀 타이밍이 살짝 늦어졌습니다. 앞마당 입구 쪽에 8배럭을 올리며 먼저 검을 빼는 이영호 선수입니다. 이영호 선수는 1배럭 더블을 자주 사용하지만 변칙적으로 8배럭 빌드도 가끔씩 사용합니다. 이영호 선수의 마린이 이동하는 모습을 드론 정찰을 통해 마재윤 선수가 확인합니다. 12앞을 했기 때문에 빌드에서 밀리긴 하지만 드론 컨트롤을 잘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드론이 앞마당 입구까지 나와서 SCV와 마린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론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마재윤 선수는 미네랄 채취를 포기하더라도 본진에 있는 드론을 더 데리고 와야 합니다. 마린이 오는 동선을 미리 예측해서 드론 4기가 나가 있었지만 타이밍이 어긋나서 마린을 끊어주는 데 실패합니다. 이러면 이영호 선수의 마린이 합쳐지기 때문에 저그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마린 3기와 SCV 1기로 드론을 3기까지 커트한 테란이 계속 드론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마린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정도 피해면 저그가 게임을 뒤집기 상당히 힘들어집니다. 벙커까지 완성된 테란이 4마린으로 해처리를 집중 사격하고 있습니다. 저그가 이 상황을 벗어나려면 추가 저글링을 쥐어짜듯 찍어야 해서 경기는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추가 저글링을 찍은 마재윤 선수가 드론까지 대동해서 벙커를 파괴하는 데 성공하지만 테란과 일꾼 수가 3배나 차이 나기 때문에 이어지는 테란의 압박에 한 번에 밀...

저그에게 4가스는 없다. 이영호 vs 마재윤 매치포인트 리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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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선수와 마재윤 선수가 매치포인트에서 12시와 6시를 두고 치열한 경기를 펼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영호 선수는 갓 모드로 한창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고 마재윤 선수도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저그를 대표하는 선수였습니다. 지금 봐도 상당히 수준이 높은 경기인데 어떤 경기가 펼쳐졌는지 같이 보겠습니다. 7시에서 시작한 마재윤 선수가 앞마당 멀티 후 스포닝 풀과 익스트랙터를 올리며 2해처리 빌드를 타고 있습니다. 매치포인트는 앞마당에 언덕이 있어서 3해처리가 유행하던 당시에도 2해처리 빌드가 정석이었습니다. 이영호 선수는 평소 자신이 가장 즐겨 하던 1배럭 더블 빌드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미네랄 필드 옆에 서플라이 디팟을 추가 건설하고 있는데 저글링 난입을 막기 위한 심시티로 보시면 됩니다. 배럭 더블 후 빠르게 엔지니어링 베이를 올려 공업을 누른 이영호 선수인데 매치포인트는 러시 거리가 멀기 때문에 업마린 빌드를 하면서 터렛만 잘 두르면 뮤탈을 안정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마재윤 선수가 6뮤탈을 모아 테란 본진으로 압박을 가는데 이영호 선수가 마린, 메딕을 적절하게 배치해 큰 피해 없이 수비를 해내고 있습니다. 본진에서 뮤탈이 압박을 계속하자 이영호 선수가 마린, 메딕을 전진시켜 역으로 저그한테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마린, 메딕이 본진을 벗어나 센터를 지나가면 저그는 뮤탈을 수비적으로 배치해야 합니다. 전진시킨 마린, 메딕 부대로 저그의 앞마당까지 도착했는데 마재윤 선수가 뮤탈을 잘 빼두어서 테란의 병력을 제거하고 앞마당 멀티를 방어합니다. 하지만 이영호 선수가 미리 빼놨던 마린 2기로 11시 가스 멀티 드론을 견제하면서 경기 분위기는 테란 쪽으로 급속도로 기울기 시작합니다. 이후 마재윤 선수가 뮤탈리스크 견제를 다시 한 번 시도하려고 하지만 베슬의 이레디에이트가 뭉친 뮤탈리스크에 걸리면서 이마저도 차단됩니다. 병력을 갖추자 이영호 선수가 한 방 타이밍을 치고 나왔는데 마재윤 선수가 저글링, 뮤탈리스크, 러커를 잘 컨트롤해서...

지고 안나가는 테란 본진에 해처리 지어서 나가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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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에서 저그로 테란전을 했는데 상대가 게임을 바로 나가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고 해서 화끈하게 적 본진에 해처리를 지었더니 결국 바로 나갔습니다. 해처리를 적 본진에 짓는 것은 일종의 마패인데 상대의 멘탈을 무너뜨려 게임을 나가게 만들 수 있는 심리적 전술이기도 합니다. 게임이 후반 하이브 운영까지 이어지며 저글링과 울트라 조합으로 거세게 밀어붙여 11시에 있던 테란 본진 건물을 띄우게 했습니다. 스타를 할 때 일반적으로 본진만 남게 되면 바로 게임을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테란은 끝까지 나가지 않고 버텼습니다. 테란이 건물로 시간을 버는 사이 남은 벌처 1마리로 1시 앞마당 해처리를 간지럽히듯 공격하고 있습니다. 크게 의미 없긴 하지만 저그 입장에서는 공격받으면 계속 알람이 뜨기 때문에 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근처에 있던 저글링 여러 기를 벌처 주변으로 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발업과 아드레날린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저글링이 도착하면 벌처 1기를 빠르게 없앨 수 있습니다. 저글링으로 벌처를 제거했습니다. 이러면 테란의 남은 유닛이 거의 없는데 아직도 끝까지 버티면서 나갈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벌처가 잡히더니 이번에는 테란이 SCV 1기를 컨트롤하고 있어서 남은 저글링으로 조금의 여유도 주지 않고 SCV를 공격했습니다. SCV마저 잡히면서 테란이 컨트롤할 유닛은 더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제 승산이 더 이상 없는데도 여전히 테란은 계속 게임을 버티면서 시간을 끌려고 하고 있습니다. SCV가 잡혀서 끝난 줄 알았는데 테란이 구석에 꽁꽁 숨겨 두었던 사이언스 베슬을 가지고 뭉친 뮤탈 사이에 이레디에이트를 걸었습니다. 지금 정도의 분위기면 유닛이 다 잡혀도 건물이 깨질 때까지 안 나갈 것 같습니다. 하도 안 나가서 테란 본진에 해처리 2기를 지으며 과감히 마패를 했더니 이를 테란이 봤는지 바로 게임에서 나가 승리했습니다. 테란도 자신의 본진에 해처리가 지어지는 것까지는 전혀 예상을 못했는지 심리적 대미지를 받은...

래더에서 만난 매너 파일런 셀프 감옥 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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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래더 게임에서 토스들이 테란을 상대로 원서치에 성공하면 빠르게 매너 파일런을 하기도 하는데 이번 매너 파일런을 했던 토스는 SCV를 가두기는커녕 역으로 프로브가 파일런 안에 갇히면서 시작부터 자신이 개그 토스가 되어버렸습니다. 프로브가 1시로 원서치에 성공해서 매너 파일런을 지었습니다. 건물을 미네랄 사이에 짓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미네랄 필드 사이에 파일런을 지어서 프로브가 갇혔습니다. 보통 정찰 프로브가 갇힌 경우 파일런을 빠르게 취소하고 프로브를 빼는데 이번 토스는 계속 갇힌 채로 있었습니다. 파일런이 완성될 때쯤 SCV로 프로브를 잡았는데 이 장면이 묘하게 웃겼습니다. 매너 파일런은 상대의 일꾼을 가두는 행동인데 오히려 자신이 그 반대 상황을 겪게 되니 보는 저도 어이없었습니다. 파일런 안 프로브가 잡혔지만 토스가 추가 프로브를 보내 정찰했습니다. 이러면 초반부터 100원의 미네랄을 쓰고 일꾼까지 2기나 정찰하기 때문에 게임이 상대적으로 테란한테 많이 유리해집니다. 마린을 뽑는 사이 토스가 질럿까지 테란 본진에 끌고 왔는데 이미 마린이 3기나 뽑혀 있고 4마린까지 배럭에서 찍힌 상황이기 때문에 프로브 1기와 질럿 1기로는 테란한테 더 이상 견제를 할 수 없습니다. 마린으로 파일런을 공격하다 질럿이 리파이너리 위로 다가왔기 때문에 마린을 미네랄 필드 뒤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미네랄 필드 뒤쪽은 골목처럼 좁아서 SCV로 길막을 하고 마린으로 공격하면 질럿을 막을 수 있습니다. 벌처가 나오는 시점에 파일런도 깨지고 프로브까지 같이 정리됩니다. 토스는 초반부터 정찰과 파일런에 힘을 많이 쏟았기 때문에 경기가 7:3에서 8:2 정도로 테란이 유리해집니다. 질럿이 테란 본진으로 오다가 벌처를 보니 12시 멀티 언덕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평지에서는 질럿이 벌처를 상대로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언덕으로 올라가 시야가 안 보이는 상태에서 토스가 시간을 끌려 하고 있습니다. 언덕으로 질럿이 살짝 올라가서 벌처로 잡기가 힘들었는데...